‘꽃의 비밀’ 모니카 役
“안소희=귀엽고 사랑스러워, 이연희=따뜻하고 너무 예뻐”
“기회된다면 또 연극 무대 서고 싶어”

배우 공승연(본명 유승연·32)이 연극 ‘꽃의 비밀’을 통해 데뷔 14년만에 첫 연극 도전에 나섰다.
지난 2월 8일부터 서울 종로구 혜화동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공연 중인 연극 ‘꽃의 비밀’은 이탈리아 북서부 ‘빌로페로사’라는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하여 벌어지는 네 여성의 해프닝을 다룬 연극이다. 장진 감독이 연출을 맡아 2015년 초연 후 10주년을 맞아 더 강력해진 웃음으로 돌아왔다.
공승연은 예술학교 연기 전공 출신으로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모니카 역을 맡아 연극 무대에 데뷔했다.
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공승연은 “첫 연극이라 많이 떨렸다. 관객들을 실제로 만나니 희열이 있다. 반응이 피부로 느껴진다는게 행복하다”며 “다른 배우들이 ‘승연이 무대 못떠나는거 아니야’ 말하기도 했다. ‘꽃의 비밀’이 끝나고 좋은 연극에 출연할 기회가 찾아온다면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승연은 2012년 tvN ‘아이 러브 이태리’로 데뷔한 뒤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며 활동해왔다. 데뷔 14년 차인 지금 연극 도전에 나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공승연은 “그냥 그동안 이런 기회가 없었다. ‘꽃의 비밀’은 장진 감독님이 직접 연락을 주셔서 같이 해보자고 했다. 한창 연극을 보러다닐 때였다.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는데, 그 때 제안을 주셨고 만약에 하게 된다면 이렇게 좋은 선배님들과 해야한다는 주변의 말도 있었다. 그래서 고민을 별로 안하고 결정했다.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선배님들이 너무 좋으니까 많이 배울거라는 말에 배워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공승연은 이연희, 안소희와 함께 모니카 역에 트리플 캐스팅됐다. 연습기간 동안 함께 머리를 맞대고 캐릭터에 대해 논의했다는 공승연은 “서로의 좋은 점을 보면서 그걸 공유하려고 했다. 서로 ‘이 장면 안소희가 잘하네’, ‘이연희가 진짜 좋다’ 칭찬도 하기도 하고, ‘나는 어떻게 잘해야하지’ 선의의 경쟁을 하기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소희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나는 사랑스러움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몰라서 그 표정을 잘 보려고 했다. 이연희는 따뜻함이 있다. 그리고 너무 예쁘다. 그 모습을 보면서 연구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칭찬한 뒤 “나는 다른 모니카들보다 화도 많이 내는 것 같고 감정 기복이 조금 더 심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첫 연극 무대였던 만큼 부담감도 상당했을 터다. 공승연은 “연습할 때는 대사 잊어버리는 꿈, 건너뛰는 꿈 진짜 많이 꿨다”면서 “아직도 첫 공연 때 무대 오른 게 생각이 난다.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데 관객과 눈이 마주쳤다. 떨면서 들어갔다. 다들 괜찮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처음에는 안보려고 노력했는데 이젠 관객들이 보여도 괜찮다. 많이 익숙해졌다. 이제 악몽에서는 벗어났다. ‘대신 무대 뒤에서 실수하면 어떻게 하지’ 그런 생각으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동생인 그룹 트와이스 정연(본명 유정연)도 공승연의 첫 연극 무대를 응원하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 공승연은 “너무 재밌었다고 한 뒤 ‘언니 발성이 딸린다’라고 얘기하더라. 나한테는 잘 한다고 안하는데 선배님들이 정말 잘한다고 말했다”고 정연의 반응을 전했다.
공승연은 첫 연극 도전을 통해 무엇을 배웠을까. 그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장면을 갖고 배우들끼리 모여서 연습을 한 적이 없다. 연극에선 매일 모여서 이 대사를 50번, 100번 내뱉어봤다. ‘과연 감정이 유지될까. 기계적으로 연기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니더라. 50번 연기할 때마다 매번 다르더라. 서로의 관계성, 즉흥 연기, 호흡하는 법을 많이 배웠다. 그리고 내가 살아있으려면 어떻게 서있어야 하는지, 선배님들이 연습실 오시면 먼저 하시는 것들부터 어깨 너머로 보고 꿀팁을 배웠다”고 밝혔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연극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공승연은 “여자들만 나오는 작품에 눈길이 가더라. ‘분장실’이라는 연극을 봤을 때 지금 나이에 할 수 있는 역할도 있고 나중에 나이 먹어서 할 수 있는 역할도 있어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지금 관객들 만나는게 너무 좋다. 좋은 작품을 제안 받는다면 기꺼이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꽃의 비밀’은 오는 5월 11일까지 공연된다. 앞으로 두 달 여 남은 공연을 어떻게 마무리하고 싶을까.
공승연은 “이제 모든 배우들을 다 만났다. 첫 공연 같은 느낌은 없었으면 좋겠다. 누구를 만나고 합이 맞고 내가 맞춰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고 있다. 나중에는 누구를 만나도 당황하지 않고 내가 잘 녹아들어서 남은 두달 동안 편안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무대랑도 어울린다, 무대 계속 해도 되겠다는 말을 듣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공승연은 ‘꽃의 비밀’ 공연 중에 새 작품을 선보인다. 그가 출연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악연’은 오는 4월 4일 공개된다.
공승연은 “올해 연극도 도전했고 넷플릭스도 드디어 들어간다. 정말 행복한 한해가 될 것 같다. 그동안 열심히 찍어놓고 준비해놓은 게 올해 빛을 발했으면 좋겠다. 무탈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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